[출근길 인터뷰] 호기심에 시작했지만…"헌혈은 내 운명"

[앵커]

6월 14일 오늘은 '세계 헌혈자의 날'입니다.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헌혈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헌혈은 내 운명!'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는 주인공을 찾아 뉴스캐스터가 출동했습니다.

[캐스터]

저는 지금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유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장]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근무하는 소방장 원유안입니다.

[캐스터]

소방관님 별명이 119 헌혈구조대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이 별명을 갖게 되셨나요?

[원유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장]

그 별명은 집에서 7살짜리 딸아이 하루가 불러주는 별명인데요.저희 딸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중에 위급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는 커피 구조대라는 애니메이션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헌혈을 하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는 헌혈로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해준다라는 의미로 헌혈구조대라고 불러주고 있습니다.

저희 소방관들 중에는 지속적인 헌혈하시는 분들도 많고 100회 이상의 다회 헌혈자분들도 많은데 제가 이렇게 방송에서 헌혈구조대라고 나가는게 좀 쑥스럽기도 한데 저뿐만 아니고 그분들 모두가 다 헌혈구조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소방장님은 조금 특별한 헌혈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원유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장]

헌혈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채혈 시간이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전혈이 있고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성분헌혈이 있습니다. 저는 성분헌혈 중에서 혈소판 혈장 헌혈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예전에 군대를 전역한 후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외부로 외출이 조금 어려운 백혈병 어린이들 학업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들과 지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혈소판이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백혈병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혈소판 혈장 헌혈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몸이 힘들지는 않으실까요?

[원유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장]

당연히 헌혈을 한 날에는 피곤함이 있는데요. 그 피곤함보다 헌혈했다는 보람과 뿌듯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헌혈 주기가 돌아오면 금주를 하거나 기름진 음식은 조금 피하고요. 꾸준한 운동을 하면서 헌혈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헌혈로서 제가 더 건강을 챙기는 생각이 듭니다.

[캐스터]

이번에 경기소방본부가 헌혈 릴레이 이벤트를 완성했다고 들었습니다.

[원유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장]

그건 제가 혼자 한 건 아니고 저희 경기소방 직원분들과 함께 이벤트에 참여했는데요. 헌혈을 한 번 할 때 한 조각의 퍼즐을 맞추는 헌혈 릴레이였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헌혈의집에서 간호사 분과 이야기하던 중에 코로나 이후에 헌혈자가 줄고 혈액 수급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헌혈을 함께 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할까 이제 생각하다가 착한 단체 헌혈 릴레이라는 이벤트를 보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경기소방 내부 게시판에 헌혈을 함께 하자고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는데요.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한 헌혈 릴레이라서 그런지 더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헌혈에 참여해 주신 동료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캐스터]

요즘 고령화, 저출산 등 여러 문제가 맞물리면서 혈액 공급 부족 문제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지 오래인데요. 이렇게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헌혈 동참을 위해서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원유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장]

제가 생각하는 헌혈은 혈액이 필요한 환자에게 가장 손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도 생각을 하고요.1초의 따끔함으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나눔의 기쁨을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원유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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