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우크라 '안보협정' 체결…G7 "러 자산 69조원 우크라에 지원"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안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G7은 유럽연합에 이어 러시아 동결자산으로 우크라에 약 6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에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년 유효의 양자 안보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협정 체결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3일)>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신뢰할 수 있는 방어 및 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 대통령(현지시간 13일)> "이 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정한 전 세계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됩니다."

다만 이 안보협정은 무기와 지원에 관한 것으로, 미군을 활용한다는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동결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 약 69조원을 지원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현지시간 13일)> "푸틴 대통령이 우리보다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강력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500억 유로의 유럽 지원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미국은 당초 러시아 동결자산을 몰수하자고 제안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법적인 문제로 난색을 표시했고, 동결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지원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유럽연합에 이은 G7의 이번 조치에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현지시간 13일)> "이 불법적인 지원은 다른 이를 희생시켜 '키예프 정권'(우크라이나)에 돈을 주입하려는 시도와 연결되어 있으며,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불균형하게 만들고 대재앙적인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G7 정상회의 개막일에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의 일환으로 미사일 모의발사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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