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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일만에 서울광장 떠난 이태원참사 분향소…"진상규명 집중"

뉴스사회

499일만에 서울광장 떠난 이태원참사 분향소…"진상규명 집중"

2024-06-17 05:46:37

499일만에 서울광장 떠난 이태원참사 분향소…"진상규명 집중"

[앵커]

서울광장에 설치됐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 499일만에 다른 공간으로 이전됐습니다.

새 분향소 이름은 '별들의 집'으로 지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앞으로 진상규명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그립고, 또 그리운 마음을 담아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현장음> "김도은님. (기억하겠습니다) 김동균님. (기억하겠습니다) 김미정님. (기억하겠습니다)"

뒤이어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내립니다.

서울광장 한편에 꾸려졌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된 지 499일만에 새로운 장소로 이전됐습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요구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을 지켜왔습니다.

<이기자/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우리에게 만약 분향소가 없었다면 지금쯤 집에서 몸은 살아있지만 영혼은 죽은 삶을 살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유가족들은 지난달 특별법 시행에 맞춰 진상규명에 집중하기 위해 분향소를 자진해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특별법을 만들기까지의 그 역할을 분향소가 충분히 해줬기 때문에 이제는 공간을 옮겨서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이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시청광장 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보고 자진 철거를 요구,변상금을 부과하는 등 유가족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논의 끝에 올해 말 재개발을 앞둔 건물에 임시공간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새 분향소를 11월 2일까지 '기억·소통 공간'으로 운영합니다.

새롭게 꾸려진 공간은 분향소가 아닌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으로, 영정 대신 희생자들의 일상 사진으로 채워졌습니다.

새 분향소의 이름은 '별들의 집',

유가족 측은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속히 구성돼 진상규명이 명백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핼러윈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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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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