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 검찰조사…추가소환 없을 듯
[앵커]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손웅정 감독이 어제(2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손 감독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웅정 감독이 지난 화요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손흥민 선수의 형, 손흥윤 수석코치와 또 다른 코치 1명도 함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처음 진행한 소환 조사입니다.
사건이 공론화된 뒤 손웅정 감독이 발표한 입장문과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손 감독이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기 때문에 추가 소환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였던 A군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A군 측은 손흥윤 수석코치가 일본 전지훈련 중 코너플래그로 허벅지를 1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손 감독으로부터는 훈련과 경기 때마다 욕설을 들었고 또 다른 코치에게는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군의 아버지가 합의금으로 수억 원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록 등을 보면 A군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의 이적금 등을 거론하며 5억원을 제시했다가 1억5천만원까지 낮췄습니다.
일각에서 아동학대 문제가 돈거래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피해 아동 측은 불법 녹취된 대화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손 감독 측이 사과보다 먼저 합의금 얘기를 꺼내자 홧김에 5억 원을 얘기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합의금 녹취를 둘러싼 또 다른 법정 공방으로 번질지도 관심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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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 검찰조사…추가소환 없을 듯2024-07-03 19:5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