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노동당 과반 압승"…14년 만의 정권교체
[앵커]
현지시간 4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과반을 크게 웃돌며 집권 보수당에 압승했습니다.
1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건데요.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총리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4일 치러진 영국의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압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잠정 개표 결과, 노동당이 하원 650석 가운데 과반인 326석을 크게 웃도는 410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현재까지 119석에 그쳐, 14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됐습니다.
차기 총리는 승리를 이끈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로 확정됐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노동당 대표 (현지시간 5일)> "변화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여러분의 민주주의, 여러분의 공동체, 그리고 여러분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투표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약속대로 결과를 내놓을 때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낵 총리는 스타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낵 총리는 지난달 22일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들며 반전을 꾀했지만, 고물가 등 경제 실정으로 악화한 민심은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보튼 / 영국 런던시민 (현지시간 4일)> "정말 기쁩니다. 저는 우리가 앞으로 유능한 거버넌스를 갖게 될 거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바라는 전부입니다."
스타머 대표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추진력과 실용주의로 중도좌파의 노동당을 좀 더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카리스마나 개인의 스타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노동당의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습니다.
다만 물가와 세금, 이민, 공공서비스 등 당장 풀어가야 할 난제가 적지 않아 정부 출범부터 고비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안토니아 쉬어 / 런던 시민 (현지시간 4일)> "노동당이 집권하면, 우리는 그들이 약속한 일에 대해 책임을 묻고, 아마도 기후 변화와 이민에 대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유럽의 '극우화 바람'으로 영국 총선에서도 처음으로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이 자력으로 의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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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 "노동당 과반 압승"…14년 만의 정권교체2024-07-05 22:5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