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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바이든 대선 완주할까?…시진핑·푸틴 '반미연합'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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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바이든 대선 완주할까?…시진핑·푸틴 '반미연합' 확장

2024-07-06 18:48:33

[한반도 브리핑] 바이든 대선 완주할까?…시진핑·푸틴 '반미연합' 확장

<출연 : 이치동 연합뉴스 기자>

[앵커]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정리해 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국제, 외교·안보 분야 담당하는 이치동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주 주요 사안부터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미국 민주당이 '바이든 대선후보 딜레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룰 내용 정리하고,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판에 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 주 안방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반미 연대의 세를 과시했습니다.

'유라시아 안보 체제'도 제안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북한, 중국, 러시아 견제를 위해, 주일 미군기지에 최신 전투기를 대거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의, 실전 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뜨거운 사안 중 하나인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 문제부터 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미 대선이 딱 4개월 남았는데요.

말 그대로 패닉과 혼돈입니다.

민주당 처지에서는 문제의 TV 토론이 지난달 27일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언론 표현으로 재앙 수준, 역대 최악의 대선후보 토론 성적표를 받았죠.

이후 현지 언론이 팔순이 넘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말 그대로 탈탈 털고 있습니다.

외신의 촌철살인 제목 두 개를 소개해드리면요.

AFP 통신이 "crazy 미친 한 주: 바이든 토론의 여파로 뒤집힌 대선판"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어제는 블룸버그 통신이 "바이든, 2024년 선거를 위한 운명의 주말"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주말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엄중하다는 건데요.

그러나, 오늘 위스콘신주 유세와 ABC 방송 인터뷰에서는 토론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이라면서, 완주 의지를 재차 분명히 밝혔습니다.

[기자]

네, 대선 승리를 위해선 꼭 가져와야 하는 격전지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 유세 연설 먼저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5일, 위스콘신주)> "추측이 난무합니다. 바이든이 어떻게 할까요? 레이스를 계속할까요? 그만둘까요? 제 대답은 이겁니다. 저는 계속 달릴 거고 이길 겁니다."

나름 유머와 제스처도 동원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 애썼습니다. 이어진 ABC 방송 인터뷰에선 1차 토론 때 몸 상태도 안 좋고, 토론장도 어수선해서 집중력을 잃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당장 사퇴 압박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CNN 등 주요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레이스를 당장 중단해야 할 만큼 큰 실수도 안 했지만, 우려를 잠재우지도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레이스에서 계속 뛰어서 이기겠다고 하는데, 뛰는 건 본인 의지지만, 이기는 건 다른 문제니까요.

4년 전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리피 조' 공격을 노회함으로 이겨냈지만, 이제 노쇠함에 더해 노욕까지 부리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거셉니다.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문제는 민주당 내 분열 조짐, 그리고 격전지에서 재선을 노리는 하원 의원들의 위기감입니다.

우리로 치면 수도권 출마자들이 애가 타는 거죠.

11월 5일 대선 때 상.

하원 의원 선거도 함께 치러집니다.

임기가 2년인 하원은 435명 전원 대상이죠.

민주당 지지층과 4년 전에 바이든에게 표를 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당분간 거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거 같은데요.

관전 포인트도 짚어 주실까요.

[기자]

이번 주 독립기념일 연휴가 끝나고, 워싱턴 정가 일정이 재개되는데요.

특히, 다음 주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화요일부터 사흘간이죠.

연례행사인데요.

올해가 나토 창설 75주년이어서, 특별히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겁니다.

유럽과 아시아 지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문제와 국제 안보에 대해 논의합니다.

기자회견도 하고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겐 양날의 칼입니다.

고령, 건강 리스크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고, 강점으로 자평하는 외교를 통해 자신이 건재함을 보여줄 수도 있는 찬스기도 합니다.

ABC 인터뷰에서도,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활약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돌아보면,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비교적 일찍 시작한 게 바이든 대통령 쪽의 자충수가 됐다고 할 수 있겠죠?

[기자]

흥미로운 지점인데요.

4년 전엔 1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가을에 열렸습니다.

이번엔 3개월 일찍 했죠.

이게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독일지 약일지는 모릅니다.

매도 일찍 맞으라고, 그나마 상황을 수습할 시간은 있으니 천우신조,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에 달린 건데요.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일찍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흔쾌히 받으면서 성사됐습니다.

지난 5월에 CNN 주관 토론회 일정이 발표됐는데요.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 논란이 계속되다가, 3월 국정 연설에서 나름 활기있는 모습을 보였죠.

우려와 논란이 수그러들었습니다.

4월에는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지지율도 따라잡았고요.

바이든 캠프에서 여세를 몰아 대선 레이스 초반에 승기를 잡기 위해서 조기 토론 승부수를 띄운 거죠.

현재로선 자충수가 된 셈입니다.

이제 되레 트럼프가 무제한 토론, 자유 대련을 하자고 선공을 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바이든도 하겠다고 일단 선언했습니다.

9월로 예정된 ABC 방송 주관 2차 TV 토론 전 '번외 토론'인 데요.

실제 성사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반미. 반서방 연대 세를 과시했습니다.

먼저 이 기구가 먼지부터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다음 주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두 스트롱 맨이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모였습니다.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한 달 반 만에 또 만난 건데요.

상하이협력기구, SCO는 2001년에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정치. 경제. 안보 협의체입니다.

첫 모임을 상하이에서 해서 이름이 붙은 거고요.

당초 중국, 러시아와 중앙아 4개국으로 시작해서 인도, 파키스탄도 가입하고, 작년엔 이란이 멤버가 됐습니다.

처음엔 테러리즘과 국경 안보 문제를 다뤘는데, 이제는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깨고, 다극화 세상을 추구한다는 반미. 반서방 연합으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은 외부 간섭에 저항하고, 다극화 세상, 그러니까 여러 강대국이 대등한 위치에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정국 주도의 일극 체제는 이미 깨졌다면서, 나토를 대체할 '유라시아 안보 협력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상하이협력기구에 북한이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기자]

이번에 벨라루스가 상하이 협력 기구의 열 번째 회원국이 됐습니다.

벨라루스엔 러시아 전술핵이 배치돼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러시아와 관계에 있어서, 북한이 벨라루스화 되고, 김정은이 루카셴코처럼 돼 간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난 달 푸틴 방북 당시 체결한 북·러 조약에는 "일방이 속한 국제 및 지역 기구들에 가입하는 것을 협조 및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BRICS라고 꾸준히 회원국 수를 늘려가는 협의체가 있는데요.

올해 러시아가 의장국입니다.

10월에 카잔이라는 도시에서 정상회의를 여는데, 북한 측을 초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한반도 주변 상황도 체크해 보죠.

미군이 역내 공중전 역량 강화를 위해 스텔스 전투기를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기자]

미 국방부, 펜타곤이 발표한 건데요.

주일미군의 '전술 전투기 현대화 계획'입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거죠.

앞으로 수년간 총 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4조 원을 투입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북한과 가까운 아오모리현의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된 F-16 전투기 36대를 F-35A 스텔스 전투기 48대로 대체한다고 합니다.

아래쪽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 해병대 항공 기지가 있는데요.

여기엔 F-35B 수직이착륙 전투기 배치도 확대한다는데,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만에서 멀지 않은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에 있는 구형 F-15 전투기 48대를 대신해서, 최신형 F-15EX 36대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오키나와와 대만 거리가 서울과 제주도 거리 정도 됩니다.

요약하면, 4세대 전투기 끝판왕 F-15EX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배치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주일미군 숫자가 5만 명이 넘습니다.

일본이 미국의 떠 있는 항공모함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전력으로서 한반도나 남중국해 유사시 출정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신형 항공모함 실전 배치를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요?

[기자]

최신예 항모인 푸젠함의 시험 항해가 이번 주 동중국해에서 진행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랴오닝함, 산둥함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입니다.

미국이 항모 11대를 보유 중인데요.

대부분 전직 대통령 이름을 붙였죠.

반면 중국은 바다와 접한 지역 성의 이름을 씁니다.

이 푸젠함이 전자기를 활용해 전투기를 사출시켜서, 미국 항모에 필적하는 기술 수준을 갖췄다는 평가인데요.

지난 5월에 두 차례 운항 테스트를 하고, 또 이번에 시험을 하면서, 실전 배치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선 중국이 2027년경에 대만을 침공할 거라는 관측 또는 소문이 무성한데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동북아 내 군사력 증강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에 러시아도 군비 경쟁에 참전하는 형국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로 미 대선판이 요동치면서, 현지 우리 외교관들이 관련 동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할 텐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나리오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오늘 한반도 브리핑 여기서 마칩니다.

이치동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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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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