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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 흑인 맞나"…흑인 기자들과는 거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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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 흑인 맞나"…흑인 기자들과는 거친 설전

2024-08-01 17:06:13

트럼프 "해리스 흑인 맞나"…흑인 기자들과는 거친 설전

[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종주의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흑인 언론인들과의 토론회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기자들과도 거친 설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미흑인언론인협회가 주최한 토론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진행을 맡은 기자가 첫 질문으로 트럼프가 흑인 검사와 언론인들에게 한 인종차별적인 표현들을 지적하자, 트럼프는 막말로 받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31일)> "당신 ABC 소속이죠? 거기는 끔찍한 가짜뉴스 방송사거든요. 난 좋은 마음으로 여기에 왔는데 아주 수치스럽네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후보가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해리스가 뒤늦게 흑인 행세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31일)> "해리스는 항상 인도계 혈통을 홍보했어요. 몇 년 전 그가 흑인으로 나서기 전까지 나는 그가 흑인인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 그는 흑인으로 알려지고 싶어합니다. 그가 인도 사람인지 흑인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자메이카 이민자인 부친과 인도 이민자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명문대학 출신으로, 젊었을 때부터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 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분열을 조장하는 무례한 발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31일)> "미국인들은 진실을 말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사실에 직면했을 때 적의와 분노로 대응하지 않는 지도자 말이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등 민주당 측에서 즉각 공세에 나선 가운데,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 일부 공화당 인사들도 "용납할 수 없는 혐오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트럼프 #인종차별 #해리스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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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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