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주도한 국내 증시…이틀 연속 상승 마감

[앵커]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 우리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개장 후 약보합권에 머물다 중반 이후부터 오름폭을 키운 채 상승 흐름을 유지했는데요.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시장이 폭락장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3% 오른 2,568.4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후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마감 직전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2거래일 상승률을 합쳐도 지난 '검은 월요일'에 보인 9%에 가까웠던 하락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코스닥도 2.14% 오른 748.5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프로세서에 사용되기 위한 HBM3E 8단 품질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보도 후 "승인이 여전히 진행 중"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주가는 3.03% 올랐고 거래대금은 2조 원 넘게 몰렸습니다.

덩달아 강세를 보인 SK하이닉스도 3.42% 올랐고,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해 8.24%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개인이 크게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웠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겁니다.

코스닥은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전환해 외국인이 홀로 순매도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오늘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하락 출발했던 니케이지수는 1.19%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하락세에 머물렀던 니케이지수는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리 추가 인상을 일축하는 발언의 여파로 곧바로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 발언은 이날 오전 144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이 147엔대까지 치솟게 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기업 TSMC 비중이 30%가 넘는 대만 가권지수도 3.87% 상승했습니다.

시장을 한동안 지배했던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어느 정도는 완화된 모습입니다.

다만,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하, 엔·달러 환율 등 아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지켜봐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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