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마리아' 발달 임박…폭염에 변수 될까
[앵커]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남쪽 해상에서는 곧 5호 태풍이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이 장기화하고 있는 폭염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태풍이 폭염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일본 남쪽에서 소용돌이치는 비구름이 포착됩니다.
태풍의 씨앗 격인 열대요란들입니다.
잠잠했던 북서태평양에서 열대 폭풍이 줄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폭풍들이 마치 한 집에 모여 사는 것처럼, 큰 순환 안에서 동시에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열대 저기압 순환을 '몬순자이어'라 부릅니다.
몬순자이어 안에서 몸집을 키운 비구름 중 하나가 곧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예측으로 태풍은 일본 동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반도 상층을 장악하고 폭염을 부추기는 티베트고기압 세력에 밀려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한반도 폭염을 직접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북상하면서 주변 기압계가 크게 요동치는데, 뒤틀린 기류들이 견고한 폭염 구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은 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층의 두터운 고기압과 더불어 열대 요란의 강도와 위상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폭염의 지속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당시 태풍 '종다리'가 열기를 몰고 와서 관측 사상 최악 폭염을 만들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도 이상 경로를 보인 만큼, 열대 폭풍의 이동과 발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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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태풍 '마리아' 발달 임박…폭염에 변수 될까2024-08-07 22:5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