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영향 태풍 '종다리'…자정 무렵 약화 전망

[앵커]

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를 지나 서해상에 진입했습니다.

세력이 강하지는 않아서 자정을 지나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인데요.

자세한 태풍 상황과 전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재훈 기자.

[기자]

올해 첫 영향 태풍인 '종다리'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시속 30km 안팎의 다소 빠른 속도로 제주를 지나 흑산도 남쪽 100km 해상까진 올라왔는데요.

현재 태풍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18m, 강풍 반경은 140km입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과 전북 해상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전남 해안에서는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태풍 종다리는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지는 않겠습니다.

상층 고기압이 태풍 발달을 방해하고, 한반도 지형과 마찰도 생겨 소용돌이 구조가 점차 약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태풍 종다리는 서해상으로 북상하다 자정에서 내일 새벽 3시 사이, 호남과 충남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이 약화해도 남긴 강한 비구름대는 주의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는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와 함께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에서 열대저압부가 되더라도 강한 비바람은 여전하겠다며, 비구름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내일 오후까지는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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