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회담 기싸움…오늘 실무협상 진행

[앵커]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 간 회담이 오는 25일 예정된 가운데, 의제 조율 등을 위한 실무협상이 오늘 진행됩니다.

실무협상부터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일요일 회담을 앞두고 양당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일단 어제 미뤄졌던 실무협의가 오늘 오후 여야의 대표 비서실장을 주축으로 이뤄질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과 정치 개혁, 금투세 폐지 등 민생 현안을, 민주당은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해병대원 특검법을 회담 테이블에 의제로 올릴 계획입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한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갖고 회담에 응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특검법을 의제로 논의해볼 수는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수사범위, 특검 추천 방식, 도입 시기 등 쟁점에서 팽팽히 대립해 유의미한 결과 도출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원래대로라면 어제 오후 실무협의가 이뤄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이 대표 회담을 생중계로 진행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는 사실 등이 흘러나오면서 민주당이 반발했고, 협의가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민주당에서 실무 협의를 담당하는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를 두고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에서 한 대표가 곤경에 빠질 요구나 제안을 할 가능성이 많다"며 "비공개 회의에서 비난을 퍼부을 것이 자명해 생중계를 하자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과방위에선 야당이 단독 의결한 '방송장악 3차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국회 과방위에선 야당 단독으로 방송 장악 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게 이번 청문회의 핵심으로,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이 의결됐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위법한 청문회 진행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청문회 중단을 요구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또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된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번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문회가 '사또 재판'보다 못하다고 하면서 2차 청문회 당시 증언을 두고 고발이 이뤄지면 의원들을 맞고소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에서 "명백한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피고발인이 국회의원을 맞고소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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