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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매트 설치 7분 후 떨어져…부천 호텔 화재 현장

뉴스사회

에어매트 설치 7분 후 떨어져…부천 호텔 화재 현장

2024-08-23 09:58:28

에어매트 설치 7분 후 떨어져…부천 호텔 화재 현장

[앵커]

어제(22일) 오후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약 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조금 뒤 오전 11시 경찰과 소방, 국과수의 현장 합동 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호텔 주변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내부 진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호텔 7층과 8층을 중심으로 탈출을 위해 창문을 깨거나 방충망을 찢은 듯한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불은 어제(22일) 오후 7시 34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8층짜리 호텔의 7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투숙객 명단에는 외국인 29명을 포함해 68명이 있었고, 직원 3명이 호텔 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불은 3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사망자 7명, 중상 3명, 경상 9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들은 8층 객실과 계단 쪽 복도에서 각각 1명과 2명, 7층 객실에서 2명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화재 직후 호텔 내부에 순식간에 유독 가스가 가득 차면서 미처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자 중 남녀 2명은 호텔 7층에서 1층에 있는 주차장 입구 쪽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떨어졌지만 숨졌습니다.

에어매트가 설치된 시각은 불이 나고 9분 뒤인 오후 7시 48분이었는데요.

설치 7분인 55분 후 숨진 투숙객 2명이 떨어졌습니다.

에어매트가 잘못 설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소방 당국은 "공기압이 다 차 있는 등 설치는 정상적으로 됐다"고 재차 강조하며 "사망자들이 모서리로 떨어져 매트가 뒤집혔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7층에 있는 객실 810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소방 관계자는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객실 교체를 요청했다"고도 밝혔는데요.

화재 당시에는 투숙객은 방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은 조금 뒤인 오전 11시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합동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에서 불이 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재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부천 #호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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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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