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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중국에 포섭된 정보사 군무원…돈 받고 기밀 넘겨

뉴스정치

7년 전 중국에 포섭된 정보사 군무원…돈 받고 기밀 넘겨

2024-08-28 19:29:54

7년 전 중국에 포섭된 정보사 군무원…돈 받고 기밀 넘겨

[앵커]

우리 군 비밀요원의 신상 정보 등을 빼돌려 구속기소된 국군정보사 군무원은 7년 전 중국에 갔다가 현지에서 포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사 요원은 억대의 금전을 받은 대가로 총 30건의 군사기밀을 중국 정보기관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 검찰단과 국군방첩사령부는 수차례에 걸쳐 금전을 수수하면서 군사기밀을 유출한 정보사 요원을 구속 수사하여 군형법상 일반이적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 설명에 따르면 국군정보사 팀장급 군무원 A씨는 7년 전에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됐습니다.

2017년 4월 자신이 구축한 공작망 접촉을 위해 중국 옌지로 갔던 A씨는 공항에서 체포돼 조사받던 중 포섭 제안을 받았습니다.

A씨는 자신을 체포한 사람들이 중국 정보요원이라고 밝혔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중국 정보요원의 지시를 받고 정보사 내에서 기밀을 출력하거나 휴대전화 무음 카메라 앱으로 촬영하는 등의 수법으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기밀을 영외 개인 숙소로 무단 반출한 뒤 중국 인터넷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는 방식으로 중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A씨는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려고 매번 다른 계정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했으며 파일별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대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습니다.

중국 측에 넘긴 군사기밀은 문서 12건, 음성 메시지 18건 등 총 30건.

기밀을 넘긴 대가로 A씨는 중국 요원에게 4억원을 요구했지만, 지인 차명 계좌 등을 통해 실제 받은 돈은 1억6천여만원이었습니다.

A씨는 중국 요원에게 "돈을 더 주면 자료를 더 보내겠다"며 약 40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검찰은 A씨를 기소하면서 '간첩죄' 혐의는 명시하지 않았는데, 이는 북한과의 관련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군 검찰은 '중국 요원'이 북한 요원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통해 A씨에게 간첩죄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영상취재 정재현]

#국군정보사 #군사기밀_유출 #중국_정보요원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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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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