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우토반' 시속 237㎞ 달린 오토바이 폭주족, 유튜브 영상 올렸다 덜미

[뉴스리뷰]

[앵커]

일반 국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초과속으로 운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운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규정속도 70km 국도에서 무려 시속 237km로 내달리기도 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오토바이 두 대가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합니다.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시속 190km를 넘겼고, 곧바로 나타난 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옹벽을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고, 뒷좌석에 탑승했던 20대 여성은 숨졌습니다.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포천시에서 초과속한 오토바이 운전자 12명을 검거했습니다.

포천 아우토반, 이른바 '포우토반'으로 알려진 47번 국도입니다.

버젓이 규정속도 70km 표지판이 붙어있지만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최대시속 237km로 달린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피의자들은 오토바이에 전면 번호판이 없어 무인단속에 걸리지 않는 점을 이용해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벌였지만, 질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젊은 날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초과속 장면을 유튜브에 게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보다 효과적인 과속운전 예방을 위해 속도위반이 많은 장소에 단속 장비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용진 / 포천경찰서 교통과장> "오토바이까지 단속이 가능한 구간단속 방식의 후면 단속장비를 도입해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검거한 12명 중 9명을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3명도 보강조사를 거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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