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노사 최종 조정 돌입…결렬시 시민불편 우려

[앵커]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가 내일(4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조 측과 사용자 측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의 90%대가 멈춰서 출근길 시민 불편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 3시부터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가 사용자 측인 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노조협의회는 조정이 결렬될 경우 내일(4일) 새벽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노조협의회는 경기지역 버스기사의 월 임금이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기사보다 70만원 이상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12.32%, 민영제 노선의 경우 21.86%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반복되는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시처럼 향후 3년간의 임금인상 계획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사용자 단체는 준공영제 노선은 4.48%, 민영제 노선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지노위에서 열린 1차 조정회의 때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의 90%인 9,300여대가 멈춰 서게 되는데요.

여기엔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2천200여대도 포함돼 있어 파업 돌입 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시민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진채연 / 경기 안산시> "너무 파업으로 가는 것보다는 둘의 의견을 잘 조합해서 시민들한테 불편함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협상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업 여부는 늦은 오후나 자정을 넘겨 결정될 전망인데요.

경기도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둔 상태입니다.

전세 및 관용 버스 422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하고,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개인·일반 택시 운행을 독려하고 의정부·김포·용인 경전철도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위유섭]

#경기도 #버스파업 #출근길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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