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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으로 홍보"…불법 스포츠도박 운영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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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으로 홍보"…불법 스포츠도박 운영조직 검거

2024-09-03 15:28:27

"텔레그램으로 홍보"…불법 스포츠도박 운영조직 검거

[앵커]

4천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수십 만명의 회원정보를 사들여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다시 도박에 빠지도록 유혹했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피스텔 현관문이 강제로 열리자 경찰들이 재빨리 들어갑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는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원들입니다.

<현장음> "도박사이트 맞죠? (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 있고…."

경기북부경찰청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직 총책인 30대 남성 A씨 등 4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습니다.

핵심 조직원 일부는 서울의 한 중학교 동창생들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폐쇄된 도박사이트 회원 30만 명의 정보를 구입하고, 무료 포인트 지급 등의 수법으로 회원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회원 수만 2만6천 명에 달했는데 이 중에는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조직원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12개 사무실을 차려놓고 3개월마다 옮겨 다녔지만, 경찰의 추적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선겸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장> "운영 사무실, 총판 사무실, 자금 세탁 이런 용도에 맞는 사무실로 분산해서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일당의 범죄수익은 최소 106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현금 2억 2천여만원을 압수했고 69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은닉재산을 추적하면서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도박사이트 #토토 #스포츠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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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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