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 만에 초강력 태풍 강타…곳곳 피해 속출
[앵커]
중국에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지난 6일 중국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 '야기'로 중국 남부 하이난과 광둥성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11호 태풍 '야기'는 중심 풍속 시속 240km의 초강력 태풍으로 위력을 키운 뒤, 지난 6일 하이난을 통과했고 이어 광둥성과 베트남을 거쳐 다시 광시성에 재상륙했습니다.
중국 3개 지역을 통과한 건데요.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고, 주택 침수 등으로 12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직접 거쳐 간 광둥성 잔장시에서만 피해액이 우리 돈 5조 원대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중국 하이난과 광둥성은 대중교통 운행 중단과 휴업, 휴교령으로 사실상 도시 기능이 멈춘 상태인데요.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통신 두절로 연락조차 닿지 않는 경우도 잇따랐습니다.
웨이보와 더우인 등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뜯겨져 나가거나 공장 지붕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영상도 있고요.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바람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나 트럭이 통째로 날아가는 장면까지 담기기도 했습니다.
베란다 창문이 뜯겨져 나가면서 아파트 기둥에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태풍은 2014년 중국을 강타한 태풍 '람마순'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당시에 80여명이 사망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정도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계 당국은 대비에 나섰습니다.
태풍 야기 여파로 오늘도 중국 광시성과 윈난성 일부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산악 지형이 많은 이 지역에는 홍수로 인한 산사태 황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태풍 피해지역에 인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는 중요 지시를 내렸고, 관계당국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태풍 야기는 중국뿐 아니라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도 피해를 줬는데요.
필리핀에서는 3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고, 베트남과 라오스에도 큰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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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년 만에 초강력 태풍 강타…곳곳 피해 속출2024-09-08 12: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