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쓰레기 풍선 부양…닷새 연속 이어져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또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올해 들어 17번째 쓰레기 풍선이자 닷새 연속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한 달간 잠잠했다가 쓰레기 풍선을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겁니다.
최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8일) 오전 9시쯤부터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17번째 쓰레기 풍선입니다.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 6번에 나눠서 풍선을 띄운 겁니다.
5일 연속으로 쓰레기 풍선을 부양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합참은 어제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북한이 날린 16차 풍선은 200여개가 식별됐으며 이 중 50여개가 서울·경기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내용물은 이번에도 종이류와 비닐·플라스틱병이 주를 이룬 생활쓰레기로, 군 당국 확인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동안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집중적인 살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5일 연속 1,000여개가 넘는 풍선을 날린 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해 끝까지 맞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주로 야간과 오전 시간대를 선택해 날리는 것 또한 우리 측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날리는 방식과 비슷한데, 풍향이나 낙하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단 대응한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한 달간 집중했던 수해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듯 이 같은 도발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수해 복구에 집중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최근 들어 군사행보에 속속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오진우 포병종합군관학교와 국방기업소를 찾았고 항만시설 건설 예정지구와 선박 건조 사업 현장도 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2면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며 '2국가론'에 힘을 싣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우리 군은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발견 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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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쓰레기 풍선 부양…닷새 연속 이어져2024-09-08 18: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