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美 증시, 모처럼 상승 마감…엔비디아 주가 날개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뉴욕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모처럼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8퍼센트 넘게 급등하면서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습니다.
3대 지수 살펴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퍼센트 올랐고요.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07퍼센트,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퍼센트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에는 미국의 물가지표가 나왔는데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3퍼센트 오른 것으로 나오면서 물가 상승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악화했습니다.
하지만 장중에 현지 언론에서 반가운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첨단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할 거라는 내용이었고요.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날개를 달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앵커]
뉴욕 증시가 간만에 반가운 상승세를 보였군요.
미국 물가는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는 건가요?
[기자]
간밤에 시장의 실망을 부른 건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표고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인데요.
이 지수가 전월 대비 0.3퍼센트, 전년 동기 대비 3.2퍼센트 올랐습니다.
특히 월간 상승률은 월가 예상치나 전월치보다 높게 나와서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한 거고요.
연준이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빅컷에 나서는 건 불가능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하게 나왔는데요.
전월보다 0.2퍼센트, 전년보다 2.5퍼센트 올랐고요.
연간 상승률은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끌어내린 건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10퍼센트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술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겠군요.
[기자]
네, 엔비디아가 오르면서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먼저 브로드컴은 6퍼센트대 뛰어올랐고요.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퍼센트대, 인텔과 퀄컴은 3퍼센트대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9퍼센트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사이, 필수소비재는 약세를 보여서 시선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생활용품 대장주 프록터앤갬블을 비롯해서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고요.
장중 한때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의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고요.
시장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도 확인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또다시 하락했군요.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7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40% 내린 2천513.37로 집계됐고요.
어제도 지수 상단을 제한한 건 외국인의 순매도였는데요.
어제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1조400억원 이상에 달하면서 시장을 더 짓눌렀고요.
외국인의 팔자 행렬은 7거래일째 지속됐습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고요.
어제 삼성전자는 2퍼센트 가까이 하락했고, 장중에는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습니다.
미국 증시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어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도 나타났습니다.
우리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겠군요.
[기자]
네, 어제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고요.
이에 따라 엔화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41엔대까지 내리면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미국 대선 토론 과정에서 나타난 달러 약세, 채권 금리 하락과 맞물리면서 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자극됐고요.
어제 우리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지난 8월 초에도 세계 증시를 폭락으로 이끈 바 있고요.
여전히 증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시장이 전반적으로 죽을 쑤는 분위기였는데, 이차전지주는 유독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기자]
네, 어제 침체한 시장 속에서도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크게 올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전 미국 대선 토론이 진행됐죠.
토론에서 커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좀 더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이차전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된 겁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퍼센트대, 포스코홀딩스는 3퍼센트대로 뛰어올랐고요.
삼성SDI는 10퍼센트 가까이, 또 포스코퓨처엠은 9퍼센트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외에 해리스 수혜주로 여겨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급등했는데요.
한화솔루션은 7퍼센트대, 씨에스윈드는 11퍼센트대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3분증시] 美 증시, 모처럼 상승 마감…엔비디아 주가 날개
뉴스경제
[3분증시] 美 증시, 모처럼 상승 마감…엔비디아 주가 날개2024-09-12 08: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