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비 내리며 늦더위 주춤…태풍, 중국 향해
[앵커]
오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록적인 가을 폭염이 주춤하겠습니다.
13호 태풍 '버빙카'는 중국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날씨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됐는데,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폭염이 누그러질까요.
[기자]
어제 보인 기록적인 9월 폭염이 밤더위로 이어지며 곳곳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25.2도로 사흘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며 근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하루 더 늦췄습니다.
제주 북부인 제주시에서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올해 66일째 열대야를 보였습니다.
서귀포 59일, 성산 51일, 고산 44일 등 제주 전역의 올해 열대야 일수도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곳곳에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며 폭염이 한풀 꺾이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최대 80㎜, 남부로도 최대 40㎜의 비가 내리겠고, 낮 기온은 서울 27도 등 30도를 밑도는 지역이 많겠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오전 6시를 기해 폭염특보가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충청과 남부 지방의 폭염특보도 완화되거나 일부 지역에서 해제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13호 태풍 '버빙카'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 추석 연휴 날씨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요?
[기자]
올해 열세 번째 태풍인 '버빙카'가 괌 해상에서 만들어져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주말쯤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겠고, 추석 연휴 초반에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상륙할 전망입니다.
한반도 상공에 9월 폭염을 만든 뜨거운 공기 덩이가 머물고 있어 태풍의 길은 중국으로 열렸습니다.
'버빙카는' 앞으로 뜨거운 바다에서 많은 수증기를 얻으며 중심 풍속 초속 35m가 넘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습니다.
태풍이 크고 강한 세력으로 한반도 남쪽을 지나가며 우리나라 추석 연휴 날씨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태풍이 한반도로 열대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추석 연휴 초반에는 늦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겠습니다.
열대 수증기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강한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끼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한가위 보름달 감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에서는 돌풍이 불겠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거센 풍랑이 일어 섬을 오가는 귀성, 귀경객의 불편도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예상보다 한반도에 가깝게 접근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동혁 기자 (dhkim1004@yna.co.kr)
#폭염 #더위 #열대야 #태풍 #추석 #비 #날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전국에 비 내리며 늦더위 주춤…태풍, 중국 향해
뉴스날씨
전국에 비 내리며 늦더위 주춤…태풍, 중국 향해2024-09-12 08: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