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한아름 안고…귀경 행렬 본격화

[앵커]

추석 당일인 오늘(17일) 귀경 행렬이 본격화됐는데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고향의 정을 가득 안고 돌아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각 지방에서 출발한 버스들이 이곳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습니다.

먼 곳에서 아침 7시쯤 출발한 버스들이 이제야 도착하기도 했는데요.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은 고향 부모님이 챙겨준 짐을 두손 가득 들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연휴가 주말과 겹쳐 닷새간 쭉 이어진 만큼 지난해보다 이동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고향이지만 평소엔 멀어서 자주 가지 못했던 부산에 다녀온 시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제영 / 서울 중구> "명절 때 아니고서는 자주 못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연휴가 좀 길어가지고, 친구들 오랫동안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고향 음식들도 좀 먹고 이렇게 즐기다가 올라왔습니다."

보냉 포장재에 고향 음식을 한가득 담아 보자기에 싸 오는 시민들도 있었고, 선물 받은 학용품 세트를 품에 안고 오는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내일모레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텐데요.

그래도 오랜만에 고향의 정을 가득 안고 와서인지 저마다 밝은 모습인데요.

다만, 버스에서 내려 여전히 뜨거운 바깥 날씨를 접하고는 이런 추석은 처음이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앵커]

서울행 버스 예매율은 좀 어떤가요?

빈자리가 좀 있습니까?

[기자]

주요 노선에서는 버스표가 일부 매진됐는데요.

귀경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서울 방향 버스 예매율은 높은 편입니다.

오늘 오후 1시 반 기준 서울로 오는 버스 전체 예매율은 90%입니다.

출발지별로 보면 부산과 광주의 경우 각각 98.3%, 94.6%로, 이외 대부분 지역도 9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 방향 버스 예매율은 대부분 여유 있습니다.

버스표가 매진됐다 하더라도 예비 차량이 투입되고 있으니, 인터넷 홈페이지와 고속버스 앱을 통해 현황을 수시로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비상약도 잘 챙기셔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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