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남긴 강한 비구름…전국 곳곳 호우특보

[앵커]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진 태풍 '풀라산'이 우리나라로 향하면서 모레까지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하경 기자.

[기자]

네, 현재 경기 서해안과 강원 북부 동해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에서 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와 경남, 호남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서울 등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수증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비는 모레까지 이어지겠는데요.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최대 300㎜, 부산과 영남 남해안은 200㎜, 경기 남부와 충청은 최대 150㎜, 서울 등 그 밖의 내륙에도 120㎜ 안팎의 강수량을 보이겠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시간당 30에서 6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14호 태풍 '풀라산'이 우리나라를 향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불겠습니다.

열대저압부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인, 태풍보다 약한 저기압인데요.

열대저압부는 내일 오전 9시쯤 흑산도 남서쪽 해상을 지나겠고, 저녁에는 통영 부근을 지나가겠습니다.

이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초속 20에서 25m 이상의 강풍이, 전국에서도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은 3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한낮 기온이 21도까지 내려가겠고, 더 이상 폭염으로 불릴 만한 더위는 없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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