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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흘간 530㎜ 물벼락…주택 옹벽 붕괴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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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흘간 530㎜ 물벼락…주택 옹벽 붕괴 등 피해 속출

2024-09-22 13:18:10

창원 사흘간 530㎜ 물벼락…주택 옹벽 붕괴 등 피해 속출

[앵커]

창원에선 어제(21일) 하루에만 400㎜에 가까운 비가 내리는 등 경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남 창원 산호동 호우 피해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극한 호우에 빌라 뒤편 산의 흙이 쏟아져 내렸고, 옹벽이 무너져 건물로 쓰러진 모습입니다.

현재 붕괴 등 우려로 30세대 주민 50여명이 대피했고, 건물에 대한 긴급 안전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어제 오후 10시쯤, 높이 3m, 길이 약 50m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조금씩 옹벽이 부서져 내리는 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119에 신고한 뒤, 뛰어다니며 이웃들에게 사고 위험을 알려 긴급 대피했습니다.

옹벽이 들이친 집안은 유리창이 깨지고 벽이 휘는 등 아수라장이 된 모습입니다.

인명피해 없이 모두 대피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빌라 주민> "10시 다 돼서 주민들이 난리인 거예요. 벽이 무너지는 소리 난다고 전부 다 나가라고 소리를 막지르는 거예요. 그래서 전부 허겁지겁 내려왔어요."

<김창덕 / 빌라 주민> "핸드폰 한 개만 가지고 뛰어나왔어요. 그 옹벽이 무너지고 하니까 그러니까 유리창도 깨지고…"

기상청에 따르면 창원지역엔 지난 20일부터 지금까지 530㎜의 비가 내렸습니다.

김해와 사천, 고성 등에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거제와 진주, 양산 등에서도 3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오후 김해 신문동에선 차를 타고 농로로 이동 중 60대 운전자가 하천 범람으로 차가 침수되자 농막 지붕 위로 대피했다 구조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지역 하천 곳곳이 범람하면서 김해지역 50여 세대 주민 69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119구조대는 어제 오후까지 건물·주택 침수로 고립된 주민 32명을 구조했습니다.

토사 유출과 침수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해의 한 종교시설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고, 고성시장 주차장과 자동차학원이 침수됐습니다.

경남도는 농경지 침수 600여㏊, 침수 97건, 토사 유출 13건 등 지금까지 약 200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는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과 함께 피해 복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경남_창원 #폭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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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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