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캐릭터 활용 늘어나지만…'지속성'이 관건
[앵커]
최근 지자체들이 각자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내세워 시정 홍보에 나서는 곳이 많은데요.
캐릭터들은 단순한 시정 홍보 수단을 넘어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다만 지자체 캐릭터가 생명력을 유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그란 눈으로 앙증맞은 표정을 짓는 용인시의 캐릭터 조아용.
조아용은 지난 2016년 최초로 탄생했고, 2019년에 지금 모습으로 리뉴얼된 뒤 불과 5년 만에 경기도 대표 캐릭터로 성장했습니다.
쌀 포장지부터 교통안내 표지판, 종량제 봉투 등 일상생활 곳곳에 조아용의 모습이 새겨졌습니다.
실제로 조아용의 인기는 단순 시정 홍보 수단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3월 용인시가 조아용의 3D 이모티콘 25만개를 배포했는데, 시작 15분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는 뜨거웠습니다.
<이상일 / 용인시장> "우리 용인특례시 캐릭터인 조아용이 시민의 사랑을 정말로 많이 받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조아용 캐릭터를 많이 알리고 또 그걸 통해서 우리 용인특례시의 발전과 변화의 모습도 알릴 계획입니다."
경기도도 '봉공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각종 도정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인 변화와 기회의 자음을 세로로 배열해 유래된 봉공이는 직접 재난 대비 행동 요령을 홍보하는 등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도 수원청개구리를 활용한 '수원이'를, 화성시는 시에서 발견된 뿔 공룡 코리아케라톱스를 모티브로 한 '코리요'를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 캐릭터는 단체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생명력의 지속 여부가 갈립니다.
한때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고양특례시의 캐릭터 '고양고양이'의 경우 소속 정당을 달리하는 단체장이 오면서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반해 소속 정당이 바뀐 용인시의 경우 지원이 이어져 현재의 '조아용'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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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캐릭터 활용 늘어나지만…'지속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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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캐릭터 활용 늘어나지만…'지속성'이 관건2024-09-22 15: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