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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가을 폭우' 망연자실…긴급 복구 작업

뉴스사회

때아닌 '가을 폭우' 망연자실…긴급 복구 작업

2024-09-22 18:16:05

때아닌 '가을 폭우' 망연자실…긴급 복구 작업

[뉴스리뷰]

[앵커]

지난 사흘 동안 창원에 5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경남과 부산, 전남 등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남 장흥에선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 구조대원들이 흙탕물이 된 저수지에 짝을 이뤄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21일 오후, 80대 A씨가 전남 장흥의 집 근처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A씨는 사고 발생 17시간여 만에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자 유족(음성변조)> "마중 나오는데 하필 그때 물이 불어날 때인데, 비가 이렇게 내리면 좀 있다 오라고 하면 되는데 시간 약속 지킨다고 또 내려오셔서…. 사고로 이렇게 돌아가실 줄 몰랐죠."

유리창이 깨지고 벽이 휘어져 집 안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경남 창원의 한 다세대 주택 뒤편 옹벽이 무너지면서 건물을 덮쳤습니다.

창원 지역엔 지난 21일 하루에만 약 400㎜(397.7㎜)의 비가 내리는 등 사흘 동안 53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빌라 주민> "비상벨을 누르고 막 난리였어요. 그래서 전부 소리 지르고 소방관들 어서 다 나오시라고 소리 지르고 전기·가스 차단 다 시키고 전부 나와서 그렇게 대피했어요."

남부지역에 집중된 폭우에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남 김해에선 하천 인근 농로로 이동 중이던 60대가 불어난 물에 차가 침수돼 농막 지붕위로 피신했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비에 지역 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고, 도로와 주택, 차량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신대철 / 부산 침수 피해 주민> "갑작스럽게 당하고 보니까 어제 밤새, 아침 새벽까지 지하에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있는데요. 와서 보니까 정말 막막합니다."

400㎜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에선 8m 깊이 도로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해 소방 배수 차량 등 차량 두 대가 파손됐습니다.

유례없는 가을 폭우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전라와 경남 등 남부지역에서 논밭 침수로 농작물 4,000여㏊에 피해가 났습니다.

지자체와 관계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긴급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가을폭우 #침수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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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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