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작성자가 영웅?…"돈벼락 맞게 해주자"
[앵커]
의사들 사이에서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유포했다가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돕자는 모금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금에는 의대생 부모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유포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직전공의 정모 씨.
<정모 씨 / 사직 전공의(지난 20일)> "(블랙리스트 왜 작성하신 거예요?)…, (리스트에 올라간 의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은 없으실까요?)…."
의사들 사이에서 구속된 정 씨를 돕기 위한 모금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블랙리스트가 공유되기도 했던 의사 전용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정씨에게 돈을 보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를 '선봉에 선 용사'라고 칭하며 돈벼락을 맞는 선례를 남기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정 씨의 변호사 선임 등을 돕겠다며 특별회비 1,0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한 일부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 씨의 구속은 부당하다는 의사들의 주장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구조전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 중 전공의 비중을 현재 40%에서 20%로 단계적으로 줄이고, 전문의와 전담간호사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한다는 구상입니다.
빅5 대형 병원들이 최근 신규 간호사 채용에 나선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기존 간호사들이 전담간호사로 업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영상취재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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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제
블랙리스트 작성자가 영웅?…"돈벼락 맞게 해주자"2024-09-23 19:3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