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건물 '기우뚱' 왜?…전문가 합동 원인조사
[앵커]
지난 21일 밤 서울 한강에 떠 있는 수상 건물이 기울어지면서 1층의 절반 가량이 물에 잠겼는데요,
서울시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채 원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강에 떠 있는 다른 수상 구조물에 대한 전수 검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원 한강공원에 있는 부유식 수상 건물입니다.
지난 21일 밤, 건물이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1층 절반 가량이 물에 잠겼는데, 주변에는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하게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이 수상 건물은 지난 2007년 허가 당시 선박검사 기준이 적용돼 설계 당시 건물 하부는 배처럼 격벽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 A 마리나 관계자 > "단지 여기는 동력이 없는 배인거죠. 선박 증서가 따로 있고 이게 선박이라고 등기부등본 상에도 선박으로 되어 있어요."
서울시는 호우로 급격히 불어난 강물이 구조물 하부 격실 일부에 들어차면서 무게중심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물이 들어차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강물에 휩쓸려온 부유물이 하부 구조물인 부력체 외벽을 때리는 과정에서 안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부터 인적 부주의 가능성까지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건설된지 20년이 채 되지 않아 시설 노후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구조물은 지난 6월 안전도 검사에서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배 하부에) 들어갈 수 있는 맨홀 같은 개념들이 많이 있어서 이전에 어떤 점검 같은 걸 하고 맨홀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혀있다던지 사람 문제일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서울시는 바지선과 예인선 등 장비를 투입해 전문가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강 내 모든 부유식 수상 구조물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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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건물 '기우뚱' 왜?…전문가 합동 원인조사2024-09-23 23: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