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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단풍 '지각'…설악산 10월 하순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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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단풍 '지각'…설악산 10월 하순 절정

2024-09-24 20:55:16

역대급 폭염에 단풍 '지각'…설악산 10월 하순 절정

[뉴스리뷰]

[앵커]

올해는 기록적인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첫 단풍도 늦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설악산은 다음 달 하순이 되어야 단풍이 절정을 보이겠는데요.

기후변화로 단풍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색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설악산.

보통 9월 하순이면 고지대부터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초록빛이 가득합니다.

유례없는 9월 폭염에 가을의 전령 단풍마저 지각한 것입니다.

보통 단풍은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고, 첫 단풍은 산 정상부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하지만 주말까지도 예년 기온을 4도 이상 웃돌 전망이라, 올해 첫 단풍은 빨라야 이번 달 말, 아예 10월 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첫 단풍이 지각하면서 단풍 절정 시기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설악산은 평년 대비 엿새 늦은 다음 달 22일쯤에 오색빛이 최고조에 달하겠습니다.

내장산은 10월 말, 한라산은 11월 초에나 단풍옷으로 갈아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학 /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연구사> "올해 여름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늦더위가 길었습니다. 단풍 시기가 전체적으로 늦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후변화로 단풍은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을철 기온이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는데,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만 평년 대비 1도가량 올랐습니다.

이와 맞물려 단풍 시기도 30년 전보다 최대 13일이나 늦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여름이 더 늘어나면서 10월에도 단풍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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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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