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SG 동반 승리…끝까지 가는 5위 싸움

[앵커]

프로야구 KT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KT보다 한 경기 덜 치른 SSG도 한화에 승리하면서,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둘러싼 양팀의 경쟁은 최종전까지 가게 됐는데요.

초유의 5위 결정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가을야구 티켓이 걸린 마지막 경기, 총력전으로 나섰습니다.

4회 초 키움에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발 자원인 고영표를 545일 만에 구원 등판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KT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4회 말, 강백호의 안타로 한 점 만회한 KT는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고영표가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동안 KT 타선은 넉 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KT는 10-6으로 앞선 9회, 고영표가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이자 마무리 투수 박영현까지 올렸습니다.

결국 한 점을 내준 KT는 10-7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고영표 / KT 투수> "우리팀이 5위로 바로 가서 경기하는 게 좋겠지만 어떤 상황이든 다 열어두고 있는 것이고, (5위 결정전) 가면 또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준비하는 거 같습니다.

SSG가 패배하길 원했던 KT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광현이 5 ⅓이닝 2실점하고, 박성한과 정준재가 3안타씩 맹타를 휘두른 SSG는 한화를 6-2로 꺾었습니다.

결국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둘러싼 KT와 SSG의 경쟁은 끝까지 가게 됐습니다.

SSG가 키움에 지면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SSG가 승리하면, 초유의 5위 결정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 40도루 기록에 도전 중인 KIA 김도영은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남은 한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쳐야 기록 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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