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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식 온건파' 日 이시바호 출범…한일협력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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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식 온건파' 日 이시바호 출범…한일협력 탄력 받을까

2024-10-02 06:51:33

'역사인식 온건파' 日 이시바호 출범…한일협력 탄력 받을까

[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어제(1일) 신임 총리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비교적 온건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로, 전임 기시다 체제에서 유지돼온 한일관계 개선 기조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도쿄에서 박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시바 신임 총리가 1일 임시국회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과반표를 얻으며 제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12선 의원으로 방위상 등을 역임한 이시바 총리는 다른 자민당 내 강경 보수 인사들과 달리 비교적 온건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일본이 전쟁책임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역사수정주의 경향을 상징하는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신임 총리(2018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토론 당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30년, 50년 후에도 이 나라가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위대의 헌법 명기 등 일본의 군사적 지위 강화로 요약되는 그의 외교안보 노선은 한국을 비롯해 주변국과 갈등을 빚을 소지가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신임 총리(지난달 27일)> "이것은 제가 선거운동 때 언급한 건데, 저는 미국에 자위대 훈련기지를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육군·공군 자위대가 일본에서 전력을 다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을 측근 의원과 무파벌 인사로 구성하고 작년 말 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연루 인물이 많은 최대 파벌 '아베파' 출신 의원들은 각료직에서 모두 배제했습니다.

내각 출범과 함께 일본 정치권은 총선 체제로 본격 전환됩니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을 조기 해산해 오는 27일 총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새 내각 출범으로 국민 기대가 큰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게 여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이시바시게루 #일본총리 #한일관계 #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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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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