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 영수증 확인하세요"…셀프주유소 결제 오류 여전
[앵커]
징검다리 연휴에 나들이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셀프 주유소 이용하신다면 영수증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실제 주유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결제되는 소비자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셀프 주유소에서 가득 버튼을 누르고 15만원을 결제했는데 실제로는 10만원어치만 기름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10만원이 아닌 15만원이 주유대금으로 결제된 걸 나중에 알게 되는 사례가 여전히 잦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태준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셀프 주유소 204곳에서 일어난 결제 오류는 18억원이 넘었고,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못한 금액도 6천만원이었습니다.
민간 셀프 주유소가 전국 5,600곳 넘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해도 전체 결제 오류는 5년간 480억원이 넘습니다.
결제 오류가 나는 이유는 카드 사용 한도와 관계 깊습니다.
카드사는 선결제하고 실제 금액으로 추가 결제 한 뒤에야 앞서 한 결제를 취소하는데, 카드 사용 한도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면 선결제만 승인되는 것입니다.
수년 전부터 지적된 문제에 한국도로공사는 카드 승인이 거절될 경우 주유소 직원에게 알림이 가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오류 건수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안태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결제가 된 다음에 환불이 먼저 이뤄지고 추가 결제가 이뤄진다면 상당히 오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요. 시스템사 특히 카드사와 연계를 더 해야 할 것 같고요."
금융당국은 셀프 주유소를 이용할 때는 영수증을 반드시 확인하고, 금액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주유소를 떠난 뒤에 결제 오류를 알았다면 주유소에 전화를 걸어 카드번호와 결제금액 등을 알려주면 취소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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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 영수증 확인하세요"…셀프주유소 결제 오류 여전2024-10-02 08: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