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직접 면접도 문제없다?…"정몽규 직무범위"
[앵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문체부 감사 결과,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더 큰 난맥상이 드러났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개입하고 이사회를 생략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그러나 축구협회는 "회장은 협회 업무를 총괄한다"며 부당 개입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체부는 감독 추천권이 있는 전력강화위원회가 무력화 된 채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된 배경에 정몽규 회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봤습니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이 1차 화상 면접을 진행한 뒤, 정몽규 회장이 최종 2명의 후보를 화상 면접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을 포함한 최종 감독 후보자 2명에 대해 최종 2차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2차 면접 후,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고 전강위에는 사후 통보하는 등 정 회장의 입맛대로 감독 선임 과정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사회의 선임 절차도 누락됐습니다.
축구협회는 "회장은 협회 업무를 총괄한다고 정관에 나와있다"며 "회장의 업무범위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축구협회가 졸속 행정을 펼쳐온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과 관련한 보조금을 법에 위반되게 집행한 정황도 발견됐는데, 종합적인 감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2022년 21억원, 2023년 56억원이 지원된 국고보조금이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위반되게 집행된 정황이 있어 조사중입니다."
정몽규 회장의 거취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지만, 정 회장은 4연임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지난달 24일)> "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체부가 정몽규 회장에 대해서도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정 회장은 이달 국정감사에도 소환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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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직접 면접도 문제없다?…"정몽규 직무범위"2024-10-02 18:4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