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머스크, 잠재적 '트럼프 지지자' 발굴에 현금 뿌리기로
[앵커]
손꼽히는 거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잠재적 지지자를 찾기 위해 현금 살포전에 나섰습니다.
주요 경합주에서 보수 의제와 관련된 청원을 진행하며 서명자 1명을 모집할 때마다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지난 주말 처음으로 트럼프 찬조 연설을 한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지난 5일)>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만든 정치자금 모금단체, 슈퍼팩(Super PAC)을 활용해 현금 공세에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주요 7개 경합주에서 수정헌법 제1조와 2조 지지 청원을 시작했는데, 유권자 한 명이 추가로 서명할 때마다 서명을 권유한 사람에게 47달러, 우리 돈 약 6만 3천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만약 목표대로 서명자 백만명을 확보한다면, 머스크는 우리 돈으로 무려 6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쓰는 겁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와 총기 소지 권리를 보장한 2조는 대표적인 보수 진영 의제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잠재적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할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돈으로 표를 사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청원서 서명자 혹은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합법입니다.
머스크는 또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계정 하나를 확보해 슈퍼팩 활동과 트럼프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비판적이던 트럼프는 머스크가 이번 대선의 '큰손' 후원자가 되자 그를 내각에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달 28일)> "제가 일론 머스크에게 뭘 맡길지 아세요? 물론 여러분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참 잘할 거 같아서요, 그에게 비용 절감자 자리를 줄 겁니다. 머스크는 수 조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머스크는 대선까지 남은 4주 동안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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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머스크, 잠재적 '트럼프 지지자' 발굴에 현금 뿌리기로2024-10-08 1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