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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10년 숙성 술맛' 낸다…천안 배로 만든 브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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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10년 숙성 술맛' 낸다…천안 배로 만든 브랜디

2024-10-09 09:36:05

석 달 만에 '10년 숙성 술맛' 낸다…천안 배로 만든 브랜디

[앵커]

최근에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술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지역 농가도 살리면서 지역의 특색을 술에 담아내는 건데요.

충남 천안의 특산품인 배로 만든 증류주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짧은 기간 동안 10년 이상 숙성된 술의 맛을 내는 기술로 술의 가치도 높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웬만한 어른 주먹보다도 큰 배를 깨끗이 씻고, 착즙기에 넣습니다.

달큰한 배향과 함께 갈색 빛의 배즙이 나옵니다.

뽑아낸 배즙을 발효기에 넣어 배 와인을 만들고, 증류시키면 투명한 빛깔, 알큰한 알코올향이 올라오는 배 증류주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숙성고에 넣어 숙성시키면 황금색의 증류주가 탄생합니다.

이렇게 지역 특산품 배로 만든 증류주를 액티브에이징 기술로 3개월만 숙성시키면 10년 숙성시킨 풍미와 색깔이 나타납니다.

오크통에서 술을 숙성시켰을 때 나타나는 화학적 반응이나 상호작용을 가속화하고, 오크통 특유의 풍미를 짧은 시간에 술에 입히는 기술입니다.

1개월 숙성에 보통 3~4년 숙성된 맛을 냅니다.

그 맛을 인정받아 세계 주류 품평회 등에서도 상을 받았습니다.

<이동헌 / 양조업체 대표> "저희는 나무의 전처리와 숙성과정을 통제를 해서 여러가지 기술과 공정을 적용해서 더 빠르게 숙성하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주류시장은 제조업체도 특색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농가도 소득을 올려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특히 배는 저장성이 있지만 추석이 지나면 소비가 급감해 농가에서는 늘 겨울나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구본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부원장>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면 자동적으로 지역의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서 배를 많이 소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앞으로도 지역농가와 협력해 고부가가치 전통주를 생산하는 업체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통주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농산물 가공기술을 지닌 농산업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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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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