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가장 혹독한 겨울…트럼프 되면 설상가상"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면전 개시 이래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임기 말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자국 내 허리케인 상황과 중동 분쟁 대처로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최악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경고입니다.
<마르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현지시간 8일, 브뤼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침공받은 이후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 2도시 하르키우에 유도 폭탄 여러 발을 투하해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지상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요충지 토레츠크 외곽에 진입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야심 차게 준비한 '승전 방안'도 좀처럼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마저 미국 남동부로 향하는 허리케인 상황이 심상치 않자, 독일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그룹 정상회의 참석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깊숙한 곳을 타격하도록 승인하면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설 거라고 재차 엄포를 놓았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당장 휴전이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 헝가리 총리 (현지시간 8일, 유럽의회 기자회견)> "헝가리는 가급적 빨리 휴전을 끌어내고자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이기지 못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초 대선에서 이기면, 헝가리는 샴페인을 터뜨릴 거고, 유럽 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략을 바꿔야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고비를 넘기고 '승전 계획' 이행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휴전 협상에 끌려 나오게 될지 이번 겨울이 분수령이 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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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가장 혹독한 겨울…트럼프 되면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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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가장 혹독한 겨울…트럼프 되면 설상가상"2024-10-09 14: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