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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에 전남 지역사회가 들썩…앞다퉈 기념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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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에 전남 지역사회가 들썩…앞다퉈 기념사업 추진

2024-10-11 18:20:01

한강 노벨상에 전남 지역사회가 들썩…앞다퉈 기념사업 추진

[앵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광주·전남 지역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작가를 위한 각종 기념사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데요.

다만 한 작가의 아버지는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지난 2014년 한강 작가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펴내며 전국에 광주의 아픔을 알렸습니다.

광주 출신인 한 작가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그때 받은 충격이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한승원 / 작가> "광주에 가면 은밀하게 돌아다니는 사진첩이 있었어요./우리 딸이 훔쳐봤나 봐요. 그러니까 딸의 정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대요. 그것이 하나의 동기가 돼 가자고…."

노벨상 수상 소식에 광주와 전남 지역은 축하의 목소리로 들썩였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대단하다. 가슴이 뜨겁다"고 밝혔고, 김영록 전남도지사 역시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은 우리 고장 출신의 두 번째 쾌거"라고 축하했습니다.

시민들 또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기뻐했습니다.

<이의환 / 전남 장흥군>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한 작가의 노벨 수상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같은 건물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 / 전남 장흥군수> "저는 이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부녀 작가의 기념관, 한승원과 한강 작가의 기념관을 장흥에 건립해서 정말 말 그대로 세계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하나밖에 없는 기념관을 건립해서…."

하지만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는 문학관 건립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승원 / 작가> "그 아이를 여기(장흥)다가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그것은 저로서 말할 수 없는데 아무튼 더 좋은 일이 일어나고 더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로서…."

전남도도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각 지자체가 앞다퉈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한강 #노벨상 #노벨문학상 #광주 #전남 #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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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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