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훈련에 전략무기 대거 동원…더 빨라진 작전역량 과시
[앵커]
중국의 대만 포위훈련은 이번이 세 번째로 13시간 만에 종료됐는데요.
중국의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된 가운데, 대만 봉쇄 능력 향상을 과시하고, 미국의 대응 움직임을 살피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만 포위 훈련에 참가한 'KJ-500' 조기경보기.
360도 감시가 가능한 AESA 레이더가 장착됐는데, 전투기 등 원거리 표적 100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항공모함 대응용 'H-6K 폭격기'는 실제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훈련에 나섰습니다.
이번 훈련 진행시간은 13시간, 군용기는 역대 가장 많은 125대가 동원됐습니다.
<두원룽/중국 군사전문가> "48시간에서 13시간으로 해방군의 포위 능력이 크게 상향됐습니다. 13시간 안에 작전 임무를 완료했다는 것에 비춰볼 때, 훈련이 갑자기 실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훈련에 참가한 '둥펑-15' 미사일은 사거리가 600km에 불과하지만 핵탄두 장착이 가능합니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둥펑-21' 등 항모 요격용 탄도미사일 역시 훈련에 참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는 6개 항구 모두가 봉쇄됐는데, 대만에 대한 통제력이 더 촘촘해졌음을 과시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대응력을 평가했을 것이란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번엔 랴오닝함 항모 전단이 동원됐지만, 향후 'J-35' 스텔스 함재기가 실린 푸젠함 투입 시 양상은 달라집니다.
<랴오톈웨이/중화아태안전치리학회 박사> "미국 대선이 20여일 남았고, 2개의 전쟁이 치러져 미국이 가장 신경쓰지 않는 시기에 중국이 훈련을 통해 미국의 태도를 테스트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적인 행동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진행할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주요국 참가 가능성이 낮아 실현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을 막을 대안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훈련이 실전이 될 수 있고, 점점 더 봉쇄의 고삐를 조일 수 있다는 건데, 대만에 심리적 동요를 줄 수 있는 강도 높은 훈련이 앞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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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포위훈련에 전략무기 대거 동원…더 빨라진 작전역량 과시2024-10-15 23:4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