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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실 "한동훈, 당 정체성 가져야…원내 협의부터"

뉴스정치

[단독] 대통령실 "한동훈, 당 정체성 가져야…원내 협의부터"

2024-10-24 15:12:12

[단독] 대통령실 "한동훈, 당 정체성 가져야…원내 협의부터"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가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진에 나서자, 대통령실이 '당 정체성'을 거론하며 원내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행정관급 참모진 사이에서도 반발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장효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면담 각색' 주장부터 '홀대 논란'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 뒤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확전을 자제해 온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의혹의 해법으로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진 의사를 거듭 내놓자, 대통령실은 '당내 협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처음 공식화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TV 통화에서 "아무리 급해도 원칙이 있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여부 역시, 원내 협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원내지도부와의 협의 없는 일방 추진에 대해 자중해야 한다는 취지를 에둘러 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언급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원내 사안"이라며 사실상 제동을 건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를 향해 "'집권여당 대표'라는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북한 인권은 당의 정체성과 닿아있는 문제인데 이재명 대표 선고와 특별감찰관을 맞물리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자, 당 정체성에 반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추진해 온 4대 개혁 지원이나 대여 공세 대응 대신, 대통령실을 주로 겨냥한 한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한 반감도 커진 상태입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당 대표가 힘을 합쳐 무책임한 의혹 공세에 맞서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지 않고 왜 야당처럼 대통령을 흔드느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행정관급 참모들 사이에서도 한 대표의 '호가호위' 주장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선 캠프 때부터 국민을 위해 뛰어온 사람들인데 여당 대표가 추정성 편 가르기로 인사 조치까지 언급한다는 것은 월권이자 모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인 만큼 신중을 기하겠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의견을 전한다는 데 대해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입장을 자제하던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독자적 행보에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정국 해법을 둘러싼 갈등 양상이 불가피하게 확대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윤석열_대통령 #한동훈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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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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