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뿐인 부산…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집중
[생생 네트워크]
[앵커]
부산은 3년 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과 바다'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부산시가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도로 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 인구는 327만 명 정도.
전체의 23%, 약 76만 7천명 정도가 65세 이상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이미 지난 2003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21년엔 노인 인구가 광역 지자체 중 처음으로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습니다.
반면 젊은이들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 올해 기준 청년 인구는 80만 6천 명, 전체의 24% 정도에 그쳤습니다.
청년 인구와 노인 인구가 거의 같은, 그야말로 인구구조가 최악인 상황인데요.
발등에 불이 붙은 부산시가 비상 경제 대책 회의 열었습니다.
'부산형 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골자로, 고령화 현상을 받아들이고 노인들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중심으로 두겠다는 겁니다.
부산형 장노년 일자리 생태계 구축, 민간기업 장노년 고용 활성화, 사회적 가치 제고 공공일자리 창출 등 3개의 전략을 세웠고, 구체적으로 16개 사업을 마련합니다.
이를 통해 시니어 일자리 13만 개를 창출해 현재 38%대에 머무르고 있는 60세 이상 고용률을 매년 1%씩, 2030년 45%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신창호 /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 "나이가 많아도 건강한 분들이 많고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분들, 성실함이 몸에 밴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이 다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간다면 오히려 부산의 새로운 힘이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구매력 있는 어르신들이 부산을 찾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정책 전략을 지속해서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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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뿐인 부산…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집중2024-10-26 12:3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