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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북한군은 총알받이?…"전세 바꿀 수준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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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북한군은 총알받이?…"전세 바꿀 수준은 아냐"

2024-10-28 12:22:54

파병 북한군은 총알받이?…"전세 바꿀 수준은 아냐"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정예 특수부대라고 전했는데요.

이번에 집결한 북한 군인들의 전투 역량이 최정예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인데요.

쿠르스크에 집결한 군인들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키와 체구가 작은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 전역에 만연한 영양실조를 반영한다는 겁니다.

앞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의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병력 등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들의 훈련은 주로 산악 지형인 남한에 침투해 암살 임무 등을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 양상으로 펼쳐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거리가 멀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이 앳된 북한 군인들은 한 번도 북한 밖으로 나와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북한군은 오래되고 노후한 재래식 장비를 운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선발대로 전투력이 약한 소위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러시아 등 국내외 반응 살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앞서 프랑스에서는 북한군이 실질적인 전투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군 당국자들은 현재 발표된 북한군 파병 규모를 볼 때 우크라이나 전세를 바꿀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천㎞에 달하는 전선에 약 100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을 고려하면 북한군이 국지적으로 전술적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힘의 균형이나 전황을 바꾸긴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수천 명의 북한군은 참호 구축이나 철로 보수 등 공병으로 활용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북한군이 총알받이나 돌격부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지휘 체계나 언어 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로 쉽지 않다는 회의적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군사적 측면보다는 지난 6월 맺은 북러 조약을 과시하는 정치적 이익을 고려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상호 군사 지원 조항이 포함된 조약을 체결했고, 최근 러시아 하원에서 이를 비준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여전히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전선에서 수개월 동안 진격한 끝에 도네츠크 지역 마을 한 곳을 새로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의 60% 정도를 점령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서부와 북서부 일대에서 방어선을 구축해 사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또 하루 동안 동부와 중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770명을 제거하고 쿠르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에 진입한 지난 8월 이후, 쿠르스크에서만 2만 7천명 이상의 병력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한다면 다양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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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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