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무인기는 백령도발"…정부 "대꾸할 가치 없다"
[앵커]
북한이 평양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가 우리 군의 소행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침투 주장을 처음 내놓은 지 17일 만인데요.
군 당국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평양에 추락했던 무인기 잔해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행 조종 모듈을 분해해 그 안에 있는 조종프로그램을 분석했다며 이를 통해 무인기의 비행 계획과 이력을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인기는 지난 8일 밤 11시에 백령도에서 이륙했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입니다.
황해남도 해상과 남포시 상공을 지나 평양 상공에 침범, 외무성 청사와 국방성 청사 위에서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항로를 그린 그래픽을 함께 제시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조종프로그램에 기록된 238개의 비행 계획과 이력들도 들여다봤다고 했습니다.
지난 8일을 제외한 나머지 비행 이력은 모두 "한국의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에도 그래픽과 표로 이러한 조사 결과를 실었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한국군의 소행이라는 주장과 함께 "주권 침해 행위가 재발하면 도발 원점은 우리의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습니다."
북한 국방성 발표에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서울 상공에서 무인기가 대통령 비난 전단을 살포하고 북측이 아무것도 확인해주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뒤, 우리 당국이 "어떻게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며 비난 담화를 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을 무시하는 태도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동시에, 맞대응 차원에서 무인기를 내려보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대남전단은 효과가 없다고 본다며, 북한 무인기가 침투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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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무인기는 백령도발"…정부 "대꾸할 가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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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무인기는 백령도발"…정부 "대꾸할 가치 없다"2024-10-28 14: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