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1만명 러 파견…우크라군과 전투 가능성"
[앵커]
북한군 병력 약 1만명이 러시아로 파견됐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가깝게 북한군이 이동하고 있고, 이들이 러시아 병력 증원에 동원될 거라고 밝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 언급한 북한군 3천명보다 더 많은 1만명 규모가 러시아에 파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러시아 동부 지역에 파견됐고,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말했는데요.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해 미국 무기로 우크라이나군이 이들을 공격하는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며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러시아가 북한군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 등에 동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중국과도 소통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도 미국과 비슷한 규모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고 주장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슬란드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미국이 확인한 규모와 비슷한, 약 1만2천명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에 파견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병사와 장교 약 3천명이 이미 러시아 영토에 있고, 러시아가 이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푸틴에게는 큰 승리이고 민주주의와 자유에는 패배"라며 서방의 지원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3천여명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밤에 훈련 중이라며 더 구체적인 주장을 했는데요.
이들이 언제 투입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대사관 직원들이 용병의 통역 등을 위해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9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 일행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어제(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역시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 사실을 알렸는데요.
러시아 대사관은 최 외무상의 방문이 지난 6월 북러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대화의 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이번 러시아 방문의 초청자나 의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식 방문인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협의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한 외교적 대응책도 논의 주제로 거론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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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군 1만명 러 파견…우크라군과 전투 가능성"2024-10-29 09: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