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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뜨려도 부글부글…선박 전기차 화재 이렇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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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뜨려도 부글부글…선박 전기차 화재 이렇게 잡는다

2024-10-31 07:28:06

바다에 빠뜨려도 부글부글…선박 전기차 화재 이렇게 잡는다

[앵커]

바다를 오가는 선박의 경우 배에 실은 전기차에서 불이 날 경우 대형 인명 피해 우려가 큽니다.

해경이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바다에 차량을 침몰시키는 실험 등 화재 대응훈련을 했는데요.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과 울릉도에 오가는 배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기차 지정 선적장인 갑판에서 삽시간에 불이 번지고 연기가 치솟자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소방 호스를 들고 진압에 나섭니다.

<현장음> "진화가 어렵고 다량의 가스가 발생해 주변 차량으로 화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화반 투입 요청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 대원들이 선박에 올라 화재 진압에 나섭니다.

선박에서 탈출한 승선원을 헬기와 해경 함정이 구조합니다.

불길은 잡았지만, 과열된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는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쉴 새 없이 계속 차량에 물을 분사합니다.

해상에서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입니다.

<김지한 / 포항해양경찰서장> "실제 전기차 화재 시연을 통해 선박 갑판의 온도 변화와 전기차 화재 특성 그리고 효율적인 진화 방법을 공유하는 등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선박 내 화재로 전기 공급이 끊길 경우, 운항과 구조 신고 등 모든 기능이 멈출 수 있는 만큼 이번 훈련에선 전기차 화재로 인한 선체 발열 영향 등에 대한 확인도 진행됐습니다.

긴급 상황 시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한 전기차 바다 투하 실험도 이뤄졌습니다.

전기차가 잠긴 물속에선 매캐한 냄새와 함께 물이 끓는 듯 격렬한 화학 반응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 특성상 해상에서 화재 진압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도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동엽 / 해운사 관계자> "현실적으로 운항 중에 전문 인력이 아닌 일반 승선원분들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라든가 이런 교육 훈련이 안 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해상 선박 화재 진압 임무를 담당하는 해경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번 훈련과 실험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기관에 전기차 화재 시 바다 투하 등 실질적 대응이 가능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전기차 #해상_화재 #해경_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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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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