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트럭 참변' 초등생 눈물 속 발인…뒤늦은 차단봉 설치
[앵커]
아파트 보행로에서 폐기물 수거 차량에 참변을 당한 초등학생이 가족들의 눈물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사고 현장에는 뒤늦게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속에서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8살 꼬마 숙녀 A양.
마지막 길에는 유가족과 학교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허망한 죽음 앞에 가족들은 울음을 토해내며 통곡했습니다.
유가족은 국화를 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하늘에서는 비가 추적추적 떨어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또래 친구들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화와 과자, 음료수 등을 놓으며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직접 전할 수 없는 말을 적은 쪽지도 빼곡합니다.
A양은 지난달 30일 아파트 인도를 지나다가 후진하던 폐기물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엄마에게 "곧 간다"는 전화를 한 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인도에서 후진하면서 뒤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습니다.
차단봉이 없어 인도에 차량이 진입하는 걸 막을 수도 없었습니다.
아파트 차도와 인도 경계에는 사고 직후 이렇게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차단봉이 설치됐습니다.
유가족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우리 손녀딸 하나 해서 다른 일은 없어야 한다는 거지."
경찰은 운전자를 입건하고 신병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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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트럭 참변' 초등생 눈물 속 발인…뒤늦은 차단봉 설치2024-11-01 14: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