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대선 6시간 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앵커]

북한이 미국 대선 직전인 오늘(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이후 닷새만인데요.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투표 시작을 불과 6시간 남짓 남겨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5일) 오전 7시 30분쯤 북한이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ICBM을 발사하고 나서 닷새만이자 올해 들어 13번째 미사일 발사입니다.

미사일은 약 400㎞를 날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미일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안보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국방비서관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미일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ICBM 발사 이후부터 긴밀하게 공조해 왔습니다.

그제 미군의 B-1B를 전개하면서 한미일이 함께 공중 훈련에 나섰고, 현지시간으로 4일 유엔에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차원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한미일 공중 훈련을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이런 한미일 공조가 "핵 무력 강화노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입증해주는 또 하나의 증명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은 여러 담화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장 노선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투표가 시작되는 미국 대선을 겨냥해 한반도 긴장 국면을 끌어올리면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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