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개막하나…고배 딛고 재도전 나선 트럼프
[앵커]
정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4년 전 조 바이든에 고배를 마시고 백악관 재입성에 두번째로 도전합니다.
각종 형사 재판부터 암살 시도까지 우여곡절을 거듭했던 트럼프의 재선 도전기를 이상철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을 거두고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16년 '가장 잘 준비된 대선후보'로 불렸던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공직이나 군 경력이 없는 미국의 첫 대통령, 트럼프의 집권 1기는 예측 불가능의 연속이었습니다.
불법 이민을 막겠다며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 장벽을 건설했고,
중국 등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핵 버튼'을 운운하며 전쟁을 벌일 것 같이 으름장으로 맞섰다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번에 걸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혼란과 갈등에 지친 미국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투표가 조작됐다며 승복하지 않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해 의회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퇴임 후에도 공화당을 장악한 트럼프는 도둑맞은 대선을 되찾겠다며 2022년 11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22년 11월)>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여러 건의 형사 재판이 진행되며 막대한 규모의 벌금과 공탁금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이 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활용한 도널드 트럼프.
유세 중 날아온 총탄이 기적적으로 스쳐가며, 암살 시도를 '핍박받는 투사'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로 바꾸는 반전을 일궈냅니다.
기세를 탄 트럼프는 민주당의 교체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를 향한 인신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8월)> "해리스는 항상 인도계 혈통을 홍보했어요. 몇 년 전 그가 흑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가 흑인인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 해리스는 흑인으로 알려지고 싶어 합니다. 그가 인도 사람인지 흑인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재선 실패 후 와신상담 끝에 재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과연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해 집권 2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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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개막하나…고배 딛고 재도전 나선 트럼프2024-11-06 06: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