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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훔치고 잃어버리고…경찰, 증거 관리체계 손질

뉴스사회

압수물 훔치고 잃어버리고…경찰, 증거 관리체계 손질

2024-11-07 20:05:35

압수물 훔치고 잃어버리고…경찰, 증거 관리체계 손질

[앵커]

최근 경찰관들이 수억 원 상당의 압수품을 빼돌리다 적발되는 일이 잇따랐죠.

압수물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경찰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도박과 보이스피싱 범죄 현장에서 압수한 금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현직 경찰관 두 명이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 A 경장 / 압수물 횡령 혐의 피의자(지난달 17일)> "(빼돌린 돈 어디에 사용했나요?) …. (범행 적발될 거라고 생각 못 했습니까?) …."

압수물에 손을 대는 비위가 계속되자 경찰은 전국 모든 경찰서 압수물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추가 횡령 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압수한 상품권 1,400매를 사무실에 보관하다 잃어버리는 등 관리 미흡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전체 압수물 8만 3천여건 가운데 40%에 가까운 3만 2천여건이 일주일 이상 등록이 지연됐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압수물 관리 체계 개선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압수 현금은 전용 계좌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압수한 현금 뭉치 그대로 보관했다 횡령이 발생했던 만큼 입출금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또 압수품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 킥스에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합니다.

수사 등의 이유로 압수물을 꺼내 사무실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출고 중인 압수물에 대해선 별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증거 보관실에는 지문인식형 출입 통제기를 설치해 압수물 업무 관련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현재 내부 지침 형태인 '통합증거물 관리지침'을 다음 달까지 훈령으로 제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개선된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압수물 #횡령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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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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