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병력 5만명 집결…수일 내 쿠르스크 공격"

[앵커]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을 투입해 우크라이나군에 뺏긴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주고받은 통신으로 추정되는 음성파일도 공개됐는데요.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에 배치된 북한 군인들 간 통신 내용으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추정 통신/ 화면출처: 우크라이나군 유튜브>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나 물개, 수신."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은 북한군 1만1천명가량이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의 점령지 인근에 배치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가 러시아가 서부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해 집결시킨 총 5만 명의 병력에 포함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며칠 내 공격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그간 러시아군과 함께 포 사격과 참호전 훈련 등을 실시했고,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겁니다.

북한의 파병 덕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병력을 빼지 않고도, 본격적으로 쿠르스크 탈환 시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현실화하면서, 러시아가 일단 쿠르스크를 되찾고 나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최대한 더 많이 확보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휴전이나 조기 종전 협상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당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확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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