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유죄' 이재명 "수긍 어렵다"…국민의힘 "사필귀정"
[앵커]
이번에는 상반된 여야의 표정 살펴봅니다.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결과를 받아 든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긴데요.
국회로 가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이 대표, 선고 직후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이 대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원을 나서면서 자신의 1심 선고 결과를 놓고 메시지를 낸 건데요.
이 대표는 "오늘의 장면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 될 거"라면서,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서 판단해보면 충분히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형량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대표, 형 확정의 가능성이 일단 생긴 만큼 개인의 정치적 입지 뿐 아니라 당에도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해왔고, 당내 조직에서도 적극적인 방어를 해왔던 만큼 충격이 큰 모습입니다.
또 당에서 힘주어 추진하는 장외 집회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 국정조사 등을 놓고,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여당의 강한 공세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고요.
게다가 오는 25일 이 대표의 또 다른 재판이죠.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도 있을 예정인데, 한 차례 불리한 결론을 받아 든 만큼 여론전에서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민주당과는 아예 상반된 표정이겠군요.
[기자]
네, 국민의힘에서는 '사필귀정'이란 말이 나오며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선고 직후 브리핑에서 "사법부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다는걸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와 방탄을 위한 무력 시위와 선동 정치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비겁한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길 바란다"고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선고 직후 SNS를 통해 "판사 겁박 무력 시위에도 법에 따른 판단을 했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이 판사와 사법부를 겁박할지도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이 사법부 독립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이 대표의 선고와 재판을 놓고 기대하는 분위기도 같이 읽히는데요.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위증교사와 대장동 의혹 등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한 판단이 신속히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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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
'1심 유죄' 이재명 "수긍 어렵다"…국민의힘 "사필귀정"2024-11-15 17:5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