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경영진 두 번째 구속기로…검찰 수사 분수령
[앵커]
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 대표 등 핵심 피의자들이 두 번째 구속기로에 놓였습니다.
검찰이 한 달간 진행한 보강 수사로 이들의 구속 필요성이 인정될지 주목됩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약 한 달 만에 구속 갈림길에 다시 섰습니다.
구 대표는 법원 앞에서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구영배 / 큐텐그룹 대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재판에 임해서 성실히 답할 것이고요."
핵심 피의자로 함께 지목된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티메프 대표도 순차적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법원은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들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한 달간 피해자 전수조사 등 보강 수사를 벌여왔고, 구 대표 등을 다시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사기의 고의성을 더 명확히 입증하고 티몬·위메프가 정상적인 이커머스 기업처럼 운영되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본 점 등을 부각해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배임액이 28억, 횡령액은 128억 각각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에 여러 차례 실패하자 자본 잠식 상태에 있던 위메프, 티몬 등을 인수한 뒤 이른바 '쥐어짜는 방식'으로 큐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티메프 정산 지연 피해자들은 영장심사 전날 밤부터 철야 시위를 벌였고 이들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3천 장 넘게 접수했습니다.
<신정권 /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장> "티메프 사태가 발생한 지 4개월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피해 복구는커녕 무책임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나올 전망으로, 티메프 경영진의 신병 확보 여부는 검찰 수사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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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경영진 두 번째 구속기로…검찰 수사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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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경영진 두 번째 구속기로…검찰 수사 분수령2024-11-18 18:44:39